2026년 09월 04일

일본 장어 요리 스타일 총정리 – 카바야키·시라야키부터 야나가와 세이로무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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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장어를 먹으려고 메뉴판을 보면 우나주, 히츠마부시, 세이로무시, 시라야키 같은 이름이 줄줄이 나와요. 다 같은 장어인데 이름마다 조리법과 담는 방식이 달라요.

이 글은 이름별로 뭐가 다른지 정리했어요. 후쿠오카 여행이면 야나가와의 세이로무시가 핵심이라 거기에 조금 더 무게를 뒀어요.

타레를 발라 구운 일본 장어 카바야키

사진: Kossy@FINEDAYS / CC BY 2.0 · 리사이즈

한눈에 보기

  • 카바야키는 타레 발라 구운 기본형, 시라야키는 타레 없이 맨으로 구운 거예요.
  • 밥에 담는 방식으로 우나동·우나주·히츠마부시·세이로무시가 갈려요.
  • 후쿠오카에서 먹는다면 야나가와의 세이로무시가 이 지역만의 스타일이에요.

카바야키 (蒲焼き)

갈라서 꼬치에 꿴 장어에 간장·미림 베이스의 단짠 타레를 발라가며 굽는 방식이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장어구이가 이거예요 (위 커버 사진).

카바야키도 지역마다 굽는 법이 갈려요.

  • 관동식은 등 쪽으로 갈라 초벌구이 → 한 번 쪄서 기름을 빼고 → 타레를 발라 다시 구워요. 살이 폭신하고 입에서 녹는 식감이에요.
  • 관서식은 배 쪽으로 갈라 찌지 않고 숯불로 계속 구워 완성해요. 껍질이 바삭하고 불향이 강해요.

가르는 방향에도 유래가 있어요. 관동은 무가 사회라 "배를 가르는" 게 할복을 연상시켜 등을 갈랐고, 관서는 상인 문화라 "배를 터놓고 이야기한다"는 뜻으로 배를 갈랐다는 이야기예요. 규슈는 대체로 관서식에 가깝지만, 가게마다 섞여 있어요.

시라야키 (白焼き)

타레 없이 맨으로 구운 장어예요. 소금이나 와사비, 폰즈를 곁들여 먹고, 장어 자체의 맛과 지방이 그대로 느껴져요.

소금과 곁들여 먹는 시라야키

사진: Zheng Zhou / CC BY-SA 4.0 · 리사이즈

장어를 자주 먹는 사람은 시라야키를 먼저 시켜 재료를 보고, 카바야키로 넘어가기도 해요.

우나동과 우나주 (うな丼・うな重)

밥 위에 카바야키를 얹고 타레를 뿌린 기본형이에요.

둥근 덮밥 그릇에 담긴 우나동

사진: ayustety / CC BY-SA 2.0 · 리사이즈

담는 그릇으로 이름이 갈려요. 덮밥 그릇이면 우나동, 칠기 찬합이면 우나주예요. 우나주 쪽이 격식 있는 자리나 세트 메뉴에 더 자주 나와요.

칠기 찬합에 담긴 우나주

사진: valium / CC BY-SA 2.0 · 리사이즈

히츠마부시 (ひつまぶし)

나고야 스타일이에요. 장어를 잘게 썰어 밥에 섞어서 나와요.

잘게 썬 장어를 밥에 올린 히츠마부시

사진: Kanesue / CC BY 2.0 · 리사이즈

먹는 법이 정해져 있어요. 밥그릇을 4등분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1. 1등분은 그대로 덜어 원래 맛을 봐요.
  2. 2등분은 파·김·와사비 같은 약미를 얹어 먹어요.
  3. 3등분은 다시(육수)를 부어 오차즈케로 먹어요.
  4. 마지막 1등분은 앞의 세 가지 중 가장 마음에 든 방식으로 먹어요.

한 그릇으로 네 번, 세 가지 맛을 보는 방식이라 나고야에서는 이 순서를 안내해주는 가게도 많아요.

세이로무시 (せいろ蒸し) — 야나가와의 명물

후쿠오카 남쪽 야나가와가 세이로무시로 유명한 물의 도시예요.

타레로 간한 밥을 찜통에 찐 뒤 카바야키와 달걀지단을 얹고, 한 번 더 쪄서 내는 방식이에요. 포인트는 밥에도 타레가 배어 있다는 거예요. 장어만 찌는 게 아니라 타레밥과 장어를 같이 쪄내서, 맨 아래 밥알까지 간이 되어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해요.

달걀지단을 얹은 야나가와식 장어 세이로무시

사진: Sakaori / CC BY 3.0 · 리사이즈

세이로무시는 1681년 창업한 「元祖 本吉屋(모토요시야)」의 초대가 고안했다고 전해져요. 에도에서 카바야키를 접한 초대가 야나가와로 돌아와, 껍질을 부드럽게 하면서 식지 않게 낼 방법을 고민하다 "찌는" 방식을 떠올렸다고 해요.

찜통째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려요. 인기 가게는 점심 대기가 길어서 야나가와 가는 법과 관광 승차권을 참고해 오전에 도착하는 편이 편해요. 대기가 부담스러우면 렌트카로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에요. 대기 순번을 받아두고 근처를 먼저 돌 수 있어요.

우마키·키모야키·키모스이 — 곁들이는 것들

메뉴에 같이 보이는 이름들이에요.

  • 우마키(う巻き) — 다시로 부친 계란말이 안에 장어를 넣은 거예요. 술안주로 좋아요.
  • 키모야키(肝焼き) — 장어 간·내장을 꼬치에 꿰어 구운 거예요. 구이집에서 별도로 시켜요.
  • 키모스이(肝吸い) — 장어 내장으로 끓인 맑은 국이에요. 우나주 세트에 자주 딸려 나와요.
  • 산쇼(山椒) — 요리는 아니지만 꼭 같이 나오는 향신료예요. 일본 산초로, 장어의 기름기를 눌러줘요. 처음부터 뿌리면 향에 금방 익숙해져 오히려 못 느껴요. 반쯤 먹고 나서 뿌리면 그 차이가 더 잘 느껴져요.

주문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

  • 양은 「上·特上」 같은 등급이 아니라 장어 마릿수로 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一尾(한 마리)」인지 「一尾半」인지 확인하면 양 가늠이 돼요.
  • 세이로무시·히츠마부시는 조리 시간이 걸려요. 기차 시간이 빠듯하면 우나동 쪽이 빨리 나와요.
  • 타레는 대개 테이블에 있어요. 밥이 심심하면 조금 더 뿌려도 돼요. 산쇼도 마찬가지예요.
  • 여름 「土用の丑の日(도요노 우시노히)」는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장어를 먹는 풍습이 있는 날이라 7월 하순이 되면 어디든 붐비고 값도 올라요.
  • 점심 피크(12〜13시)도 마찬가지예요. 노포는 예약을 안 받는 곳도 많아서, 맛집 예약·웨이팅 팁을 같이 보세요.

한눈에 정리

이름무엇
카바야키타레 발라 구운 장어. 관동식(찜+구이)·관서식(안 찜)
시라야키맨으로 구운 장어. 소금·와사비로
우나동밥 위 카바야키, 덮밥 그릇
우나주밥 위 카바야키, 칠기 찬합
히츠마부시잘게 썰어 밥에 섞음. 나고야식, 세 번에 나눠 먹음
세이로무시타레밥+장어를 찜통에 쪄냄. 야나가와 명물

야나가와까지 가는 김에 근교를 더 돌 계획이면 다자이후·야나가와 하루 코스에 전철 이동 방법을 정리해뒀어요.

자주 묻는 질문

카바야키와 히츠마부시는 뭐가 다른가요?

카바야키는 타레 발라 구운 장어 자체를 말해요. 히츠마부시는 그 카바야키를 잘게 썰어 밥에 섞은 나고야식 담음새예요. 카바야키가 재료라면 히츠마부시는 담는 방식 중 하나예요.

우나동과 우나주 차이가 뭔가요?

내용물은 같아요. 덮밥 그릇에 담으면 우나동, 칠기 찬합에 담으면 우나주예요. 우나주 쪽이 격식 있는 자리나 세트 메뉴에 더 자주 나와요.

산쇼는 언제 뿌리나요?

처음부터 뿌리기보다 반쯤 먹고 나서 뿌리는 걸 추천해요. 처음부터 뿌리면 향에 금방 익숙해져서 산쇼의 알싸함이 잘 안 느껴져요.

야나가와 세이로무시는 왜 후쿠오카에서 유명한가요?

1681년 창업한 「元祖 本吉屋」의 초대가 고안한 조리법이 야나가와에서 대를 이어 내려오면서 지역 명물이 됐어요. 타레밥과 장어를 같이 쪄내는 방식이라 다른 지역 장어덮밥과 뚜렷하게 달라요.

장어는 왜 여름에 많이 먹나요?

「土用の丑の日(도요노 우시노히)」라는 여름 절기에 장어를 먹는 풍습이 있어서예요. 이 시기(7월 하순)엔 어디든 붐비고 값도 오르니,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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